명상 후에는
흐린 하늘의 구름이 걷히듯
뿌연 흙탕물이 맑아지듯
명료해 집니다.
명상이 끝나고 바로 해야할 일은,
명상하면서 마주한 모든 것들을 모아놓는 작업입니다.
시적인 표현이 떠올랐을 수도 있고요.
깨달음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목표가 생겼을 수도 있어요.
저는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though)과 느낌(feeling), 감정(emotion)을 자유롭게 담아놓아요.
내 감정을 좀 더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됨으로써
내 감정을 이해하고 잘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어떠한 의무도 책임도 없는 가장 가벼운 상태에서
나의 관념과 나의 가장 날 것의 구분이 명확해집니다.
REM수면 상태에서는 우리의 창의력, 감정, 기억력이 더 활발해지는 데
이는 명상과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렘수면이 신체적 매커니즘을 따르는 자연 현상이라면
명상은 우리가 좀 더 의식적으로 렘수면과 비슷한 상태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인 셈입니다.
작가들이 작업할 때 필이 온다라고 하는 그런 느낌과도 비슷합니다.
돋보기로 빛을 모아 일정시간이 지나면
빛을 받은 부분이 타오르듯이
생각과 마음이 모이게 되면
우리의 창조성이 발현되는 거 같아요.
창조성이란,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니까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 나만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명상을 습관화 해야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