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이 되기 전에 삶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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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가지기 전에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매순간 내 삶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때
자연스럽게 업이 됩니다.
10여년 전, 취업에 대한 나의 선택은
오롯이 내 삶을 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뚜렷한 목표는 없어보였을지라도
나는 매순간 내 삶을 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풍파들은
깊은 기저에 있는 나의 무의식들을 만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었고요.
진정한 성장은 그때 찾아왔습니다.
이력서에 적을 선명한 이력은 없지만
내 삶의 경력, 참 잘 쌓았습니다.
그림, 독서, 명상, 여행, 요가.
내 삶에서 자주 쓰이는 도구들입니다.
그림
걷다가 눈에 들어온 예쁜 것들은
‘그려봐야지’하고 사진에 담아옵니다.
밑그림이 그려지고 색이 채워질때
내 마음도 빛으로 함께 차오르는 걸 느껴요.
독서
사람들을 만나는 대신에 책을 통해서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습니다.
명상
번뇌와 무기력이 작게라도 찾아올 때면
명상이라는 도구를 꺼내듭니다.
명상이 일상이 되면
내 삶을 밝혀주는 등대 역할을 합니다.
여행
떨어진 주파수를 끌어올리는데
가장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행동에너지가 필요할 때나
행동에너지가 넘칠 때
나는 여행을 계획합니다.
요가
내 몸과의 대화입니다.
육체라는 물질이 한계를 느끼게도 하지만
결국 그 불편함도
마음과 몸의 소통을 위한 신호입니다.
매일 나의 몸을 들여다 보는 세심함은
건강한 삶으로 보답 받습니다.
그림, 독서, 명상, 여행, 요가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되는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삶 속에 녹아들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 나눌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기회도 알아서 찾아오죠.
그때 우리는 직업정신을 가지고 대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삶을 살아낼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들을 사용하여
인생이라는 여정을 잘 따라걸어주세요.
목표가 없어도 됩니다.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한 건 당연합니다.
생각해보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가 선명히 내다 보이는 게 더 이상한게 아닐까요.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명상, 요가, 독서 등의 좋은 도구가 목적이 되어
맹목적으로 자격증만 취하는, 본질을 흐리게 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오류는 삶을 수용하기로 막 마음 먹은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것 같습니다. 저또한 그랬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민간 자격증이 많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팔기에 참 좋은 상품이니까요.
우리가 거기에 현혹되가 쉬운건 두려움에 맞서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이겠죠.
그 순간은 깨달음을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
스승을 만날 때도 그들이 어떤 자세로 그 업에 임하고 있는지 들여다 보세요.
보여지는 경력보다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지 보고, 맞다면 그들을 따르세요.
결국 사람이 길이니까요.
내 삶을 살아내기 경력 10년,
저는 이제야 삶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10년 동안 잘 버틴 제게 스스로 칭찬을 해줍니다.